때가 됩니다

누님은 요것보다 더 오른쪽 으로 누어서

피 흘리고 갔습니다

나는 무서워 누님 얼골을 못 봤습니다

이렿게 피 흘린것만

12월달 막판에 평양의 대동간을 건녔다는것

시집갈 때 혼수 하라고

엄마가 싸 준 보자기를 앞에끼고

사선을 넘었 다는것

배 고파 하는 나한데

못싣처 까만 손끄락 으로

얼어서 달랑 달랑 소리 나는 밥알을 긁거 주었는데

눈물이 납니다

Posted by 박 영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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